Do-Jitsu
2024 나고야 도쿄 그랜드슬램 참가 (부제: 이제 그만해야하나?) 본문
안녕하세요 새해 다짐으로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 시키기위해 더 늦기전에 포스팅을 합니다.
이전에 나갔던 대회들도 늦었지만 뒷북 포스팅을 할 계획인데요, 대충 대충 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떤 부분에는 정성이 담겨있는 블로그니 읽으신김에 끝까지 봐주시는 건 어떨까요?ㅎㅎ
2024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첫 해외대회에 참가해봤습니다.
AJP에서 주최하는 대회중에 그랜드슬램이 있는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서 열렸는데
코로나 시기가 지나 오랜만에 도쿄에서 열리게되었습니다.
위치는 도쿄시 오타구에 위치한 오타구 종합 체육관에서 열렸는데요, 저도 한 9년만에 도쿄에 방문한 것 같습니다.
두번정도 갔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에 갔었고 3일 이하로 짧게 다녀왔던 여행이라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도쿄타워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1. 도쿄로 향하다
도쿄에는 공항이 두개있는데요. 하네다 공항, 나리타 공항이있습니다.
나리타 공항이 비용적으로 좀 더 저렴하기도하고 비행기 편수가 더 많아서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번 그랜드 슬램은 시간이나 비용이 맞는았다면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것이 훨-씬 가깝고 편했을 것입니다.
물론 관광까지 고려한다면 나리타 공항도 좋은 선택이긴합니다. 일정이나 비용을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되겠죠?
저는 나리타 공항으로!ㅋㅋㅋ
사진을 진짜 안찍었더라고요, 아무래도 블로그나 유튜브 활동을 안 하다보니 점점 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공항에서 숙소(오타구)까지 2시간 가량 걸리는데 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티켓 머신에서 왕복 5000엔에 구매할 수 있는데 팁을 드리자면 돌아올때 어찌될지 모르니 굳이 왕복으로 구매하지말고
편도로 구매하고 돌아올때도 익스프레스를 타게되면 그때 다시 구매하면 됩니다…
저는 왕복으로 구매했다가 돌아올때 표를 못쓰고 25000원 가량을 버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만 몰랐을지도 모르지만
온라인 구매를 안하신 분들은 티켓을 구매하실때 자리를 지정해야합니다 하지 않는다면 메뚜기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열차 칸수가 많은데 도착하시는 위치에 문이 안열리는 칸들도 있으니 이를 유의하셔서 탑승하셔야합니다.
저는 운좋게 티켓 검사하지는 분들이 목적지를 확인하면서 칸을 이동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무사히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익스프레스에는 짐을 보관하고 묶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도둑은 없겠지만 잠금장치가 신기해서 한 번 해봤습니다.
약간 아날로그하지만서도 깔끔하게 기능을 하는 것이 참 일본스럽다 싶었습니다.
시간이 슝하고지나 숙소에 겨우겨우 도착했습니다.
오후 18시 비행기를 탄지라 1일은 이동에 모든 힘을 다 쏟았습니다.

일본에서 맥주를 빼 놓을 수 없죠
워낙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맥주가 많아서 올때마다 먹어보지 않은 맥주위주로 먹고있습니다.
아사히 더 뤼치! 무난했습니다. 슈퍼드라이보다 약간 더 나은정도?

저는 체중 여유가 많아서 맥주와 야식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실력도 없고 체급도 높여 나가면서 여유란 여유는 저 혼자 다 부린 것 같네요…
2. 그랜드슬램 참가!!(참가상은 없나요?)
보통 AJP 대회는 계체를 전날 그리고 당일 계체 두번 허용하는데 이번 그랜드 슬램도 동일했습니다.
저는 저녁에와서 당일 계체를 하기위해 아침에 잠깐 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시합이 오후 다섯시라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오전에는 그랜드슬램 아마추어(흰띠 ~ 파란띠) 대회가 있어서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있었는데요
살짝 추운날씨라 그런지 시합때무인지는 몰라도 뭔가 공기가 무겁다고 느꼈습니다.


계체 잘~ 마치고 쉬다가 함께 온 동료들과 함께 오후에 시합장으로 향했습니다.

두둥!
큰 해외시합은 뭔가 깔끔하고 웅장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도 가운데 메인 매트에 서보는 날이 있을까 기분좋은 상상만 해봅니다…

결과는 아쉽게도 무입상 2패로 마무리됩니다.
사실 뭔가 오심을 좀 당한 것 같아서 시합 처음으로 억울하기도 한 기분이었지만
항상 생각하길 오심도 무시할만큼 압도적이지 못한 내 실력이 문제다 라고 생각하며 털어냈습니다.
이번 시합이 문제라기보단 갈색띠로 승급하고나서 처음 대회만 1승을 (그거도 나보다 나이든 분과 원매치로) 거둔 것 외에는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만해도 12연패는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무리해서 어덜트를 나갔다 체급을 올려서 나갔다,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라는
핑계를 댈 수 있겠으나 솔직히 자기 자신은 스스로가 잘 알잖아요?ㅋㅋ
재능도 없는데 노력도 없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 이런데 부상당하고 뭔가 신체 능력까지 저하되고 나니 겁도 더 나고
아무튼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지고 도드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즐겁자고 하는 운동인데 스트레스를 받는건 싫으니까요…

그래도 같이간 팀원들은 전부 입상했습니다.
다들 멋지게 입상하고 이겨서 가장 마지막에 경기하는 나도 기운받아 이길라나 했는데
역시 노력하지 않는자에게 보상은 없습니다. 이런 행운에 기댄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양아치같은 게으름뱅이 나!
머리부터 밀어야 이길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직 머리자르긴 아까워잉~)
해학의 민족답게 패배 무입상의 슬픔을 잊고자 셀프 디스를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부러워서 남들 메달로 스스로를 위로해봤습니다.
메달 참 예쁘네요. 누군가에겐 흔한 메달이겠지만 저는 사실 하나가 간절한데말이죠.



금도끼 은도끼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다만 나무꾼은 금,은 모두 받았지만 저는 빈손이라는 차이…
이번 시합끝나고 자괴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합 이제 그만 나가야하나?
선수도 아니고 지도자도 아닌데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왜나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튼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일본 놀러가는건 재밌으니까요 ㅎㅎ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마지막 저녁을 즐기러(?) 나갔습니다.
사실 무계획 여행에 가까워서 근처 맛집(?)인 것 같은데를 찾아서 갔습니다.
다행이도 로컬 맛집같습니다.


소바 맛집이라는데… 일단 느낌은 좋습니다.
모던하면서도 고즈넉한느낌
코레 니혼 칸지~?

저희는 네명이서 갔는데
연어알덮밥, 카레&소바, 우동 나베(?), 장어덮밥(나)를 시켰습니다.
만족도 순서를 나누자면 장어덮밥, 우동, 연어알 덮밥, 카레 순인 것 같습니다.
카레는 진짜 그냥 오뚜기 삼분카레 맛이나더라고요
아니 맛있는 일본카레 놔두고 왜 삼분카레맛을 내냐고요…


보기에는 가장 맛있어 보였던 우동입니다.
배는 가장 불렀던 요리였습니다.


비주얼은 합격이었으나
맛은 제일 최약체였던 카레…
카레는 카레 전문점에 맡기세요
소바집에선 소바를 먹어야했어요.

연어알 덮밥입니다. 양이 좀 아쉽지만서도
제가 시켰으면 전 맛있게 잘 먹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제 장어덮밥.
제일 비쌌던 가격만큼 맛도 최강.
지난번에 후쿠오카 갔을때 히츠마부시를 못먹은게 한이되어
무적권 장어덮밥을 먹으리라고 다짐하고 일본에 왔던터라
보이자마자 시켰습니다.

산초가루(?)가 들어있는 귀여운 호리병

마무리는 역시 맥주와 함께…
다른종류 세캔은 더 깠는데 찍은게 이거 뿐이네요
전날 먹은 아사히 리치가 더 맛났습니다.
3. 마지막 대충관광 (옥문강을 찾아서)
마지막 날입니다. 근처에 여우 신사가 있다하여 방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행운에 모래라길래 봉투에 담아왔습니다.
사업장이나 집 문 앞쪽에 뿌리라고 되어있더라고요.


여우신, 일본 신이지만 나에게도 행운을 가져다줘
10엔짜리 많이 넣고갔다!
거금주고 부적도 샀다고!
저는 오후에 귀국일정이라 도쿄 시내를 둘러보다 돌아가기로했습니다.
시부야 역에 내려서 모아이 동상을 지나…


영화 하치이야기로도 유명한
충견 하치 동상입니다.
사람들이 줄을서서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그래도 도쿄에 왔는데 조금은 둘러봐야지 싶어서 열심히 움직여봤습니다.
근데 도쿄… 사람 너무 많았습니다. 시부야 사변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ㅎㅎㅎ)
근데
실제로 만나고 말았습니다. 고조 사토루 & 나나미!

인스타에서만 만나던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네요.
팬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우르르 쫒아다니는 것 가더라고요.
추운날씨 허기를 달래러 라멘을 먹으러왔습니다.
그래도 일본 왔으니 라멘 한끼는 먹어줘야겠죠?
뭔가 숙제같은 느낌입니다.





최애 미소라멘입니다.
아직까지 실패한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하카타 라멘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김 맛집입니다.
사진에서 김 제일 많이 꼽혀있는 라면 드셔보시길…
그리고 센소지에 갔습니다.
와보니까 예전에 도쿄왔을때의 기억이 좀 나더군요
그때도 사람 많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 진짜 많습니다…
시부야 사변이 아니라 센소지 사변…


여기서도 행운을 얻어가기위해 애썼습니다.
한 해 행운을 점쳐보기로했습니다.



결과는 그냥 무난한 운…
대길은 아니네요, 제 인생 행운 흐름상 럭키한 해는 아닌 것과 일치하는 것보니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점괘로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오면 대길 나와줘라~



셀프 훈연장소입니다.
저도 재수좀 털어볼라고 훈연해줬습니다.









IBJJF에 곰돌이에 이어 이번에는 호랑이 한마리 업어갑니다.
즐거웠다 도쿄 그랜드슬램… 다음에는 더 좋은 추억 남겨줘…
시합 결과는 별로였지만 부정도 많이 털어내고 기도도 많이 했으니 운이 좋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