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Jitsu
나의 보라띠 되돌아보기... 본문
블로그든 유튜브든 제때 기록을 남겼어야했는데...
항상 이렇게 밀리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짓수의 퍼플벨트
주짓수 퍼플벨트
2020.06.29 ~ 2022.12.27 (902일)
약 2년 반정도 보라띠로 수련했고,
주말이니 중간에 쉬니하면서 빼먹은 기간으로 보면 2년만에 승급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루벨트때는 뭔가 처음에만 힘을 줬던 것 같고,
성적도 못낸 일본 대회나 문디알 참가 외에는 딱히 기록할 만한 이벤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뭔 자신감으로 블루벨트 기간을 보냈는지 모르겠네요ㅎㅎ
허접 퍼플벨트의 도전
퍼플벨트 기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으로 앞부분을 대부분 흐지부지 보낸 것 같고
2022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승급을 앞두고 너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승급하기는 싫다는 생각에
뒤늦게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신체 능력이 하향곡선을 타고있는 것을 많이 느껴가고 있어서
크게 지더라도 늦기전에 나름 우수한 선수들과 시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은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기회가 닿는대로 시합을 신청해봤던 것 같습니다.
나름 많이 참가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꼴랑 6번 참가했고 입상은 5번했습니다...
그리고 따지고보면
광탈 1번
불명예 메달 2개
적은 횟수 및 애매한 승리 메달 3개
로 마무리 지었네요...
좀 더 많이 나갈걸이라는 후회가 뒤늦게 밀려옵니다.
굳이 말하자면 없는 실력에 도전은 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시합은 수도권에서 나갔는데 서울 올라간김에 홀로 참가했습니다.
뭔가 다른 분들이랑 나가면 괜히 더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기분만)
혼자 가기는 심심해서 동생들가 다녀왔는데 졌는데도 기분은 좋게 다녀왔습니다.
진짜 너무 오랜만에 시합이었는데 (약 3년...?)
체중도 겨우 맞췄고 너무 체력이 떨어진것을 실감했습니다.
끝나곡나니 전완근이 엄청 털려서 펌핑이 한동안 안빠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확실히 시합은 많이 나가야 느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승패는 무관...).
비록 불명예 메달이었지만 그래도 저 쇠조각이 뭐라고 기분은 좋더라고요...
이맛에 시합나가나 싶었습니다.
주짓수 1도 모르는 동생들이 따라와서 옆에서 힘내라며 응원해준게 좋았던 기억이납니다.
졌다고 무시할 줄알았는데 순딩이 녀석들은 그래도 졌잘싸라고 오히려 좋아해주더라고요...
나는야 배인소맨...ㅠㅠ
꼬맹이들 도복 입어보고 사진찍고 싶다고해서 입은 도복이랑 여분으로 가져온 도복 입혀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저는 체육관에서나 시합에서나 촬영운이 없는 것 같은데 그나마 찍힌 사진도 눈이 왜 이런지...ㅋㅋ
아쉬운 경기였지만 상대보다 경험 미달이 확실했습니다... 아쉬울수록 더 크게 느껴지는 나의 부족함 ㅠㅠ
이 시합때 다른 선수와 처음으로 안면(?)도 터서 나중에 만나면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굳이 상대로는 만나고는 싶지 않지만ㅋㅋ 저는 아싸라 그런지 아직 그런게 적응은 안됩니다...
그 다음 시합은 체유관 동생들과 함께 대구에 시합을 나갔는데
광탈!!! 이번 시합에서도 제 기준에선 상위권 선수와 만났는데 역시 페이스에 너무 말렷던 것 같습니다.
함께 참가했던 동생들은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
3:3 팀전도 나갔는데 이 경기도 제 바보같은 전략으로
광탈해버렸습니다.
아직도 동생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ㅠㅠ
그 다음에는 오랜만에 리그로얄에 참가했는데요.
약간 뭔가 찝찝한 입상이랄까...?
입상은 했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잘 알기때문에
절대 자만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다음 시합에서 바로 입증되어버린 나의 하찮은 실력...ㅠㅠ
기분이 썩 좋지 않은게 사진에서 드러나네요...
사실 이때 져서 기분나쁜 것보다 너무 고질적인 저의 경기 방식에 또한번 허무한 패배를 해서 짜증이 많이 났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흰띠시절부터 발전이 크게 없었던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필요없는 부분들만 쓸데없이 많이 채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엔 아부다비 대회를 나갔습니다.
이 대회도 서울에 올라간김에 시간 내서 참가했는데
나름 비장했던 것 같습니다.
기필코 우승하리라!!하는 생각으로 참가했습니다.
마스터 대뷔전이기도 했습니다!
시합이 너무 늦게 시작해서 기다리는것만 한 5시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너무 앉아서 기다렸더니 나중에 몸푸는거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첫판은 나름 생각한대로 잘 풀어나갔고
결승에선 몽골 선수의 생각 이상의 완력에 많이 밀렸던 것 같습니다.
말리기 시작하면 제 게임은 하나도 못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게 실력차라는 것이겠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우승 선수가 저보다 어리다는 사실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쇠조각이 뭐라고 빈손으로 돌아가진 않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거지(?) 김해에서 시합이 열려서 참가했습니다.
이때도 나름(?) 이름있는 강자와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가 인원은 적었지만 참가했습니다.
첫판은 나름대로 무난승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허무한 패배 이후를 나름 보완해서 게임 운영을 생각한대로 해보려고 했던 시합인 것 같습니다.
비록 최우선의 전략으로 가지는 못했지만, 결승에서 상대와 붙고싶어서 무리하지않는 존버승을 택했습니다.
상대방에겐 석연치 않았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러셨던 것 같고)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상대에게 아쉬웠을 수 있는 마지막 그 순간이 오히려 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생각이듭니다.
역시 확실하게 상대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함을 실감하게됩니다...
그러나 첫경기 이후 정신을 놓은것인지 결승에선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경기를 시작 못했고
상대 페이스에 철저히 말려들어갔습니다... (침착하지 못함 + 멍청함)
끝나고도 코치님에게 한소리 들었네요 ㅋㅋ
다시금 반성하게 되는 경기입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던게 보완할 점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확실히 성적을 내는 선수들과 내가 뭐가 다른지 많이 느꼈습니다.
뭘 느꼈는지는 비밀...
사진에 볼의 상처는 경기때 얻은게 아니라... 하프가디언 참가때 당해버린 압박패스의 흔적입니다 ㅋㅋ
표정이 안 좋은것은 져서가 아니라
당시 나름 너무 높지는 않지만 벽이란 것이 뭔지 실감해버려서
너무 슬펐습니다.
나는 이제 안될란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다소 내용이 많이 길지만
이제 지나가버린 퍼플벨트...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브라운벨트때는 후회없게 더 많이 도전해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주짓수는 이기거나 배우거나 라고하지만
솔직히 이기는게 더 좋자나요?
너무 배우기만하면 힘이 안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