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Jitsu
[부상기록3] 부상을 당하면 안되는 이유 본문
부상의 영향
사실 부상은 당해도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주제를 쓰는 이유는 부상을 당했을때 생업 그리고 생계에 위협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기위해 써 봅니다.
내 몸에 부상이 생기면 나는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주변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참 슬프죠? 부상도 짜증나고 슬픈데 남한테도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니...
앞서 언급된 것 처럼 큰 부상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많습니다.
예를들면 미성년의 학생보단 성인 그리고 성인중에서도 생업이 있는 사람이나 또 그중에서도 책임져야할 가정이 있는 분에겐
더욱 치명적일 것이고 이 밖에도 부수적인 것들이 추가로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더 크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부상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부상을 당하면 당한 당사자인 '나'가 가장 큰 피해자겠죠?
부정적인 측면이 가장 많고 그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있다는 점이 최악인 것 같습니다.
- 육체적 고통
육체적 고통은 정말 재수 없으면 평생 갈 수 있는 영향입니다.
한 번에 딱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고통을 준다는 것입니다.
부상 직전의 고통 -> 회복하는 기간의 고통 -> 수술의 고통 -> 재활의 고통 -> 지속적인 두려움 & 후유증
부상 정도에 따라 수술이나 재활 등은 제외 될 수 있지만 어느정도 큰 부상은 결국 트라우마가 되어 부상에대한 두려움을 갖게합니다.
재활 아닌 재활을 1년 가까이 해가고있지만 아직까지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를때, 양말을 벗을때 무릎에 느껴지는 아주작은 통증이나 불쾌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와 똑같이 십자인대 수술하신 분도 저처럼 계단을 오를때 통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게 공통적으로, 반영구적인 손상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주 드물게나 전문 운동선수들에게 전문 의사, 재활 치료사들이 공을들였을 때, 아주 운이 좋아야 부상 전과 동일한 성능을 겨우겨우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적을 일반인들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미 리 수술같은 수술은 흔한게 아닌 듯합니다.
- 정신적 고통
부상으로인한 정신적 고통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나의 상태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면 이러한 고통과 영향은 불현듯 찾아옵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도 이전에는 주변 지인들, 특히 직장을 다니거나 가정이 있는 형님들이 부상에 왜 이렇게 민감한지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정이 없더라도 나라는 인간 자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면 부상은 의욕저하나 우울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나서야
부상에 대한 경각심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 생업 지장 및 부정적인 영향
업무에 지장, 근무 환경에서 타인에게 피해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데도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인이 나에게 해주는 배려도 사실은 냉정하게 말하면 피해를 주고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부상도 서러운데 가해자가 된다니! 더욱 부상을 피해야겠죠?)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불편함들도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수술후 환부가 물에 닿으면 안되다보니 씼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차를 타러 이동하고 내려서 다시 사무실로 이동하는데도, 차에 타고 내리는 것도 불편합니다.
또 깁스나 보조기를 상황에 따라 벗고 다시 착용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속옷도, 옷도, 양말도 신발도 마찬가집니다. 자세가 잘 안되기 때문에 짜증도나고 불편합니다.
(계절이 여름이라도된다면 땀도 냄새도 더 날 것입니다. 굳이 다친다면 시원한 날씨에 다치는게 낫다고 봅니다.)
출장이라도 가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실제로 저는 하필이면 해외 고객이 방문해야하는 시기에 수술을 해야해서 고객응대를 직장 동료들이 대신해줬었습니다.
민폐 그 자체입니다. 직원이 아픈건 회사에도 손실이기 때문에 사실 이로인한 저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금전적 고통
어쩌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어쨋든 수술이다 보니까 적은 비용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최소한 실비보험은 무조건 있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운동을 안 하더라도 실비는 필수일지도…)
병원 이동비용, 입원비, 치료비, 수술비, 각종 검사비, 보조기, 깁스비 등, 항목이 많은 만큼 비용이 크단 이야기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거이 500만원 가까이 비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보험+실비보험으로 제 돈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납부한 보험료가 더 많겠지만 어쨋든 보험이 없었더라면 모아놨던 현금을 사용해야 했을 것입니다.
(보험 바이럴 아님)
더 적자면 많이 적을 수 있겠지만 어짜피 말로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겁니다.
원래는 타인과 가정에게 영향을 끼치는 부분들도 적어보려했지만 귀찮기도하고….
이 글을 진지하게 읽는 분이라면 아마 이미 부상을 당하셔서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일 것 같네요.
사실 다치지 않으면 아무도 부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을 것이고 긴 글을 읽어보실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ㅎㅎㅎ
결론은 부상은 당하지 말자… 당했다면 열심히 관리해서 최대한 다시 건강해지고 이후 부상을 철저히 방지하자입니다.